2024년 6월,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인 닛산자동차가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위치한 자사 승용차 공장을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닛산자동차가 중국에서 운영한 공장 중 처음으로 문을 닫는 사례로, 이번 폐쇄 결정은 닛산자동차의 중국 시장 전략과 경쟁 환경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창저우 공장 폐쇄의 배경과 그 의미, 그리고 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창저우 공장 폐쇄의 배경
창저우 공장은 닛산자동차가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하여 설립한 공장으로, 연간 약 13만 대의 승용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는 닛산자동차의 전체 중국 생산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닛산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와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2023년 닛산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79만 대에 그쳤습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최근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지원 정책과 중국산 전기차의 높은 인기로 인한 것입니다.
반면, 내연기관차에 주로 의존해 온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습니다. 닛산자동차의 경우,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따라 창저우 공장의 폐쇄를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전기차 경쟁의 심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국내 자동차 기업들은 저렴한 가격과 성능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닛산자동차를 비롯한 외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기차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차에 특화된 기업들은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닛산자동차의 대응 전략
닛산자동차는 창저우 공장 폐쇄 이후,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닛산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중국 시장에 특화된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전기차 부문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 혁신과 생산 효율성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EU 간 전기차 관세 논란
한편, 중국과 EU 간의 전기차 관세 문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인 로베르트 하베크는 최근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정산제와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EU의 전기차 관세 인상 조치에 반발하며 엄격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하베크 부총리는 EU가 중국과의 대화 의지가 있다고 밝혔지만, 양측 간의 견해차이를 좁히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이 문제는 11월까지 논의될 예정이며, 향후 전개가 주목됩니다.
닛산자동차의 창저우 공장 폐쇄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경쟁 심화, 그리고 전기차 중심의 시장 재편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닛산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중국과 EU 간의 전기차 관세 논란은 국제 무역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로, 향후 협상의 결과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 방향과 전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